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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어디를 그리 바쁘게 가는 걸까. 우리는 매일 같은 길을 반복해 걸으며 낮에서 밤이 되고 다시 낮이 되는 일상에서 가끔은 사소한 즐거움을 느끼지만 왠지 모를 답답함을 가지며 살아간다.
매일 반복되는 삶. 사람들은 이러한 반복에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 제도 안에서 그들은 무엇을 느끼면서 사는가. 나는 사회가 그들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는지 아니면 동시에 그들을 얽매이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그들은 사회 구조 안에서 저만의 그물망에서 살아가고 있다. 각자는 저만의 규칙과 제도를 가진다. 그들은 각자의 그물망 안에서 이상을 품는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와 마주쳤을 때, 그리고 그 존재가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였을 때 큰 혼란함을 느낀다. 하지만 그 혼란함은 결코 낯설지 않으며 부정적이지 않다. 그것의 혼란함은 고요하다. 그리고 그물망 안에서의 자신이 품은 이상과 현실 그사이의 경계와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해 그리고 안과 밖. 겉과 속. 그 관계 속에서 본인은 무엇이 진짜인가를 찾고 고민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물망은 사회의 구조가 아닌 스스로 만든 내면의 틀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틀과 그 안에서의 존재에 대해 다시금 바라보았다.
틀과 존재
작가노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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